매거진 커피일기

오늘의 커피

by 아무

오늘의 커피

월요일 방심했더니 목이 칼칼
무엇이 내 체력을 이렇게 떨어트려 놓았을까

커피도 한 몫했겠지.
맥주도
그리고 잘못 만들어진 식습관도
늦은 저녁 식사는 늦잠을 부르고 더부룩한 속은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된다. 그럼 또 배가 너무 고파져 늦게 과식을 하게되고 또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고 또 끼니를 거르고.

오늘 목의 칼칼함은 분명 월요일 저녁 운동 후 환복하지 않은 채 만두를 사와 추운 상태로 상태 좋지 않은 만두를 2인분이나 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부들부들 떨면서 먹은 그 만두는 세상 최고 맛이 없었다.

목도 별로 컨디션도 별로 날씨도 별로인 오늘 오전 같은 날
뒤늦게 커피 한 잔을 준비하고 마시려보니
내가 너무나 기다렸던 그 커피의 향이 아니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나 이제는 신선함이 조금 줄어든 상태인 너여서 몽글몽글 거품도 일지 않았고.
물론 평온치 못한 내 컨디션이 부른 안타까운 모든 상황들. 그렇게 목에 스크레치만을 남긴체 나의 ‘어 비터 스윗 라이프’는 오늘 오전을 나와 함께했다. 공휴일이 없어 조금 나른한 11월. 3주뿐이라 너무 바빴던 10월을 보내고 맞이한 11월은 역시 정신이 없다. 하긴 내 삶에 정신이 있던 때가 얼마나 있었나 싶지만 그래도 매일, 매순간 뭐가 많다.
그와중에 틈틈히 책도 읽고 삽질도 하곤하지만.
여유 없이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그 모두 내가 자초한 것.

그나마 다행인 것은 11월엔 책에 미친듯이 쫓기지 않고 있다는 것. 그것 하나에 감사. 밀린 업무는 멘붕이지만 순간순간,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다.

매 순간 나의 의지와 싸워야 하는 나라는 사람에게 책과 커피가 곁에 있어 참 다행이다. 그외 다른 것들도 함께하고 싶은데 아직 요령이 부족해.

커피를 마신지 2시간도 지나가는데 여전히 목이 따끔따끔. 올겨울엔 그저 조심히 감기와 만나지 않을 생각만 해야겠다. 그것이 내가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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