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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저녁

감정 접촉, 눈물

by 스타티스

오전 9시 슈퍼비전이 있었다.


나는 긴장감이 높다. 보고서를 내면 평가받는 기분이다. 오늘 슈퍼비전 교수님은 그런 내 마음을 읽어주셨다. 떨리는 그 마음을 그대로 허용해 주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러고 나니, 마음속 불안이 누그러졌다. 어깨에서 느껴지던 부담감도 덜어졌다.

그러고 나니 슈퍼비전 내용이 귀에 들어왔다.


긴장하고 있을 때 집중력과

몸이 이완하고 있을 때 집중력이 달랐다.


학습과 정서는 이어져 있다고 했다.

오늘 슈퍼비전 교수님은 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직접 느끼게 해 주었다.


다음 상담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았다.

그래서 슈퍼비전을 받는다.


오후 9시 또 같은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눈물이 두 눈 가득 고였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면서,

교수님은 또 질문을 하셨다.


"지금 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세요."

이 말을 듣는데 이상하게 또 눈물이 흘렀다.


이 교수님 덕분에, 롤모델이 생겼다.

어떤 슈퍼바이저가 되고 싶어 하셨는지 설명해 주셨다.

나도 '따뜻한', '명확한'이란 단어를 품고 싶어졌다.


오후 1시 30분, 또 다른 교수님께 연락이 왔다.


"00 선생님, 00 학회는 왜 수련 안 하려는 거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떤가요?

박사 진학은 하기로 했나요?"


따뜻함이 느껴졌다.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이러한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다면.


내년 12월까지, 열심히 달려보자.






*아무래도 하반기에 박사진학은 힘들 듯하다.

*수련은 시작하는데 의의를 두려고 했었는데,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속도는 더 나기 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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