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긴 양말, 생각보다 긴 생_ 2

길어.

by 릴리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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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덮을 기세의 기다란 목양말을 인터넷에서 겨우 찾아냈다.

어릴 때도 신기 싫어하던 판탈롱 양말을 21세기에 이렇게 애타게 찾는다.

도대체 사람들은 이렇게 짧은 양말로 어떻게 겨울을 나는지..


택배가 도착하고, 하얗고 기다란 양말이 왔다.

무릎뼈를 바짝 추월하는 길이감과, 무릎뼈 아래를 단단히 결박하고 있는 고무줄의 쫀쫀한 탄성에 흡족하였으나,

도저히 겨울 양말이라고 말할 수 없는 보통의 두께감에 실망하여, 양말을 두 켤레 신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다 그냥 운동하고 밥 잘 먹고 잠이나 일찍 자라는 어머니의 금언金言에 경탄하며 잠자리에 누웠다. 우리 엄마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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