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그리고 새 출발
삶을 살다 보면 행복해지는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곤 한다.
친구들과의 작은 저녁자리,
가족들과의 오붓한 식사시간,
퇴근 후 혼자만의 휴식시간.
하지만 삶은 우리에겐 때론 막막함이란 숙제를 내주곤 한다.
딱히 해결책도 떠오르지 않고,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일.
자기 전 잠을 자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괴롭히는 생각들.
이런 막막함은 유독 나 자신이 작아지고 혼자일 때 예고도 없이 찾아오곤 한다.
요즘의 나는, 그런 막막함의 바다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헤어 나오려 발버둥을 치고 있다.
요새 사람도 만나기 싫고,
누군가를 믿는 것도 무섭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더더욱 싫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 막막함까지 찾아와 자꾸만 작아져있는 나를 직시하게끔 만드니, 마음이 무척이나 괴롭다.
친구들, 주변 사람들은 넌 잘하고 있고 아직은 좀 더 쉬어도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내가 나에 대한 기준이 빡빡해서일까.
요새의 내가 너무 밉고 싫다.
자꾸 막막함에 둘러 쌓이니 글도 잘 안 써지고,
혼자서 잠만 자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좀 더 생산적으로 살아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며 내 삶에 집중해 보려 하지만,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다시 막막함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날들도 있어야 미래의 내가 행복해지는 건가. 하는 우스갯소리도 해보고, 멘탈을 열심히 잡아보려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겠지.
오늘의 하루도 내겐 너무나 어렵고 벅차다.
난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을지, 내 미래가 정말 있긴 한 건지 점점 간절해지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