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회사에 다니다 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나에게는 영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매일같이 혼이 나고, 내 잘못이 아님에도 허리를 굽실대다 보면 내가 너무 작아져 보이기 때문일까.
그럴수록 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한다.
오늘 같은 경우엔 난 휴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다.
평소였다면 구내식당의 정해진 식단에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있었겠지만,
오늘의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라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비록 요리는 잘하지 못하지만......
어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어묵을 대신해 통조림 햄을 사용해서 라볶이를 만들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어묵 없는 라볶이라니!
(어묵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경악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겐 이것이 행복이랍니다.)
회사에서 허리를 굽실대며 억지웃음을 짓는 대신 집에서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다니.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그것들이 모여 행복한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SNS에서 타인과 비교가 심해지는 요즈음,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소확행은 내게 희망이자, 동기부여를 해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도 각자 본인만의 소확행이 있기를.
없다면 찾아낼 수 있는 혜안이 주어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