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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 한 문장] : 사진 한 장

by 꽃빛달빛

찰칵! 소리와 함께 남은 사진 한 장.

그 속엔 우리 가족 다섯이 오붓하게 웃고 있다.


어딘가 어색한 듯 뻣뻣한 아버지의 표정.

허리는 굽었지만 미소가 아름다우신 외할머니의 표정.

인자하지만 부끄러운 듯 수줍은 어머니의 눈.

언제나 개구쟁이인 내 동생,

그리고 그 옆에 나.


이 사진을 찍었을 땐 몰랐었다.

감히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후회했다.

조금만 더 많이 남겨둘걸 하고.

우리 가족 넷만이 조용히 사진 한 장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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