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소리와 함께 남은 사진 한 장.
그 속엔 우리 가족 다섯이 오붓하게 웃고 있다.
어딘가 어색한 듯 뻣뻣한 아버지의 표정.
허리는 굽었지만 미소가 아름다우신 외할머니의 표정.
인자하지만 부끄러운 듯 수줍은 어머니의 눈.
언제나 개구쟁이인 내 동생,
그리고 그 옆에 나.
이 사진을 찍었을 땐 몰랐었다.
감히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후회했다.
조금만 더 많이 남겨둘걸 하고.
우리 가족 넷만이 조용히 사진 한 장을 바라본다.
1n년이 넘은 우울증과 ADHD, 그리고 사회초년생. 글로 기록하는 고졸 직장인의 현실. 꽃빛과 달빛같은 조용한 마음의 조각을 꺼내어 오늘도 행복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