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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 한 문장] : 지하철 1-4 호칸

by 꽃빛달빛

지하철 1-4 호칸,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고

또다시 우르르 몰려서 탄다.


너도 나도 귀에 꽂은 이어폰과 손에 들린 다채로운 화면.

각자의 시선이 자신의 손에 집중되어 있다.


옆에서 싱그럽게 웃고 있는 학생의 미소도,

어딘가 심각하게 전화를 받는 양복 입은 직장인도

서로를 보지 못한 채 그저 손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각기 다른 인생이 하나의 기계에 묶여, 다음 역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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