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난히 주말만 되면 우울해하는 편이다.
이유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토로하거나, 고민을 말하고 싶어도 이젠 그들에게 미안해서 말을 할 수가 없다.
다들 속 편히 말해달라는데, 말하지 못하는 건 왜일까.
우울증은 그림자같이 사람을 점점 침식시키는 것 같다.
갉아내리는 줄도 모르고 끙끙 앓게 만드는 어둠.
아마 오늘 밤은 내게 많이 길 것 같다.
생각을 멈추지 못해서 폭주하는 열차처럼 달려가겠지.
오늘도 내 소원은, 평범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