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드라큘라 中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에는 '드라큘라'라는 뮤지컬이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전쟁으로 잃은 드라큘라가 오랜 시간이 지나 환생한 그녀를 보며 부르는 노래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는 의 'loving you keeps me alive'라는 넘버의 이 가사이다.
그댄 내 삶의 이유, 나를 살게 한 첫사랑. 오랜 세월조차도 지울 수 없던 사람.
위의 가사는 드라큘라가 사랑하는 사람 '미나'를 기차역에서 만나, 처음으로 하는 말이다.
가사에서도 드러나다시피 그녀는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를 살게 한 첫사랑이자, 그를 살게 한 이유였다.
오늘 이 노래를 들으며 '내게도 나를 살게 하는 그런 존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사람이던, 취미던, 노래던, 형태가 무엇이던.
내 심장을 뛰게 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 그런 존재.
생각을 해보았을 때 곧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우울이 나를 가로막아서일까. ADHD로 복잡한 머리가 문제인 것일까.
답은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게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 밤도 내게는 무척이나 긴 밤이 될 것 같다.
권고사직을 당해 직업을 새로 구해야 하는 지금, 새로 시작하는 곳에서는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일이 되기를.
다시 행복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단 한 번도 내 것인 적이 없던 그 행복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