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작

공방 준비

공방준비를 계속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수많은 실패작들을 만나게 된다.

생각한 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예상 밖으로 아예 달라져버리기도 한다.

애써 고민한 디자인이 타인에게 혹평을 듣기도 하고, 작업 자체가 잘 되지 않아 속상한 날도 부지기수다.

손대는 것마다 실패, 실패, 또 실패.

간혹 한 번씩 등장하는 성공을 위해 계속해서 실패해야 하는 이과정.

문득 생각해 보니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아등바등 삶의 무게를 이기려 버티다 보면 보상처럼 주어지는 행복들.

우린 그 행복을 바라보며 이 세상을 견뎌나가고 있다.

나 또한 그럴 수 있어야 할 텐데, 당장 주어지는 시련 같은 시간들이 지금은 너무나 버겁게 느껴진다.

당장이라도 불구덩이에 빠져버릴 듯한 기분으로 매일을 버티지 않고, 행복한 일을 바라보며 살아나가고 싶다.

지금 미래를 위해 공방을 준비하며 실패하는 지금처럼 말이다.

오늘도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