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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를 마련하다

새로운 시작

by 꽃빛달빛 Mar 09. 2025

  오늘 기상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작업실 대청소를 했다.


작업실에 재료가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정리가 필요했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미루게 되었다

뭔가 막상 시작하면 너무 힘들게 눈에 보였다고 해야 할까......


미루기는 역시 미룰 당시엔 마음이 편하더라도, 정작 쉴 때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듯하다.


그래서 오늘 정말 날 잡고 하루 종일 쓸고 닦고, 옮기고, 정리하고, 버리기만을 반복하며 작업실 청소를 얼추 끝냈다.


깔끔해진 작업실 덕분에 마음도 훨씬 가벼워진 듯하다.


이번에 작업실에 쌓여있던 책들도 중고서점에 다시 되팔기 위해 싹 정리를 했다.

한 권, 한 권 보았을 때는 얼마 되지 않아 보였는데 정작 모아보니 꽤 많은 양이었다.


그래서 한 번에 옮기지 못해, 외출할 때마다 조금씩 들고 판매해야 할 듯하다.


  어제는 외출을 한 김에 중고서점에 들러, 중고책을 한 권 사 왔었다.

내가 다녀온 중고서점의 한 책장내가 다녀온 중고서점의 한 책장

내가 사 온 책은 매듭팔찌를 만드는 것에 관련된 서적이었다.


중고서점에는 내가 산 책을 제외하고도 주인을 잃은 채, 새로운 손길을 기다리는 책들이 한창 쌓여있었다.


공방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즈음, 중고 물건이나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활용해서 물건을 제작할 수는 없을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중고서점을 다녀와서 관련된 생각이 조금 더 강해졌다.

환경을 생각해서랄까. 아파하는 지구를 직접 경험을 해서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생각이 복잡한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이번 청소 때, 최대한 새로운 재료를 쓰지 않으면서 재활용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길을 모색해보려 한다.


예를 들어 폐 플라스틱을 활용한다던가.

버려지는 병뚜껑을 쓴다던가 말이다.


백수가 되고 나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작을 앞둔 요즈음, 생각이 점점 많아지는 하루들을 보내게 된다.


오늘의 달도 점점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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