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다.
개발자 부트캠프에서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느라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당장 수업내용을 따라가기에도 벅차서 평소 글 쓰는 시간까지 모두 공부하는 데에 쏟아붓고 나서야 간신히 진도를 맞출 수 있었다.
지금의 부트캠프는 수업이 9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데 약 4시부터는 자습시간을 가지는 스케줄로 꾸려져 있다.
자습시간에 함께 공부하라고 조를 짜주셨는데, 이 조에 은근히 본인의 공부방식을 강요하는 사람이 생겼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데, 거절도 잘못하는 성격이라 이도 저도 못하고 끌려다니고 있다.
나는 성격 상 혼자 공부하는 것이 훨씬 잘 맞는다.
그런데 같이 공부하자며 자꾸 이 자료, 저 자료 보내주며 이야기를 건네니 미칠 노릇이다.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이번 부트캠프에서는 없길 바랐는데...
시작한 지 2주 만에 시작이다.
거절을 잘 못하는 내 입장에선 미칠 노릇이다.
심지어 상대방은 고집도 상당히 센 타입이라 어떻게 뿌리쳐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인간관계는 너무너무 어렵다.
그냥 차라리 혼자 사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이라는 존재는 내겐 너무 애증의 관계다.
모두가 이런 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건지, 나만 이런 건지 알 수가 없다.
기운이 빠지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