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하던 그녀가 임신계획을 미룬 이유
2세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갑작스러운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함으로써 우리의 임신은 무기한 미뤄졌다. 아주버님은 6개월 정도 치료를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몇 년간 준비한 임신계획이 예상치 못한 나의 정신 건강 문제로 중단되다니 절망스러웠다.
남편은 공황장애 판정을 받은 내게 공황장애가 완치에만 전념하라며 위로를 해주었다. 그러나 이미 30대 초반에 접어든 나는 빨리 공황장애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임신을 무기한 연기합니다.
임신계획 때도 그랬듯 공황장애 완치를 위해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햇볕을 쐬고 산책을 했으며 하루에 두 번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발작을 때문에 비상약도 들고 다니면서 먹게 되었다. 약을 복용 중이기에 임신준비는 무기한 연기되었다.
영상통화로 진행된 인지행동 치료
다행히도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거나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병이 아니라 나의 주치의가 된 아주버님과 하루에 한 번씩 상담을 하게 됐다. 시댁 쪽 가족이라 대답을 주저하는 것도 있었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도 있었지만 아주버님은 퇴근 후 한 시간씩 인지행동치료를 해주셨다.
약 복용도 중요하지만 인지행동 치료가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때부터는 가족사이가 아닌 전문가대 환자로 치료를 해야 했다. 물론 남편도치료가 시작되면 밖에 나가있어야 했다.
치유와 단약
처음에 아주버님은 치료기간을 6개월 정도로 잡으셨지만 실제 내가 많은 호전이 되고 완전 단약을 할 때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단약 후 몇 개월은 그냥 지켜보기로 하고 일상생활을 했다. 더 이상 맹렬하게 나를 짚어 삼킬 듯한 공활발작은 없었다. 단약을 하고 나서도 비상약은 가지고 있었기에 안심이 되었다. 단약을 하고 나서도 매일 햇볕쏘이기 반신욕 하기 그리고 근육 이완법과 호흡법 익히기는 계속되었다.
몸이 아픈 게 정신적인 이유 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몸 마음 그리고 정신은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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