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없는 글쓰기

꽃노을의 일간 글 예찬 10

by 이도연 꽃노을



죽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일이 몇 개나 있을까?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결혼을 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유학을 가면서 디자인이 전공이었던 나는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생각해 보았다.

고민 끝에 나는 일러스트레이선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15년 정도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전문가로 일하면서 보람도 느끼기도 했지만 일로써 만나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는 때로는 지치거나 지루해진다.



나는 마흔 살이 넘어서 글쓰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기를 시작했다.

전문적으로 글을 기고하거나 책을 출판한 작가는 아니지만 나는 글쓰기를 예찬할 만큼 사랑하게 됐다.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글쓰기를 하면서 느꼈다.

글쓰기는 내가 펜을 들 힘과 온전한 정신이 있는 한 내가 죽기 전까지 평생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선수나 디자이너 또는 다른 직업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젊고 새로이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어야 하는 시점이 온다.

나이가 들면 경험은 더 쌓이게 되고 인생의 이치를 많이 알게 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글쓰기는 글 쓰는 이의 의지만 있다면 계속 쓸 수 도 있으며 그 내용이 깊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인생의 길이는 길어지고 고학력 시대에 우리가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일이 있다는 것은 삶에 큰 위안을 준다.

내가 살아 있음을 그리고 아직도 내가 표현할 수 있음을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글쓰기에 도전해 보자.

그 어떠한 일이나 취미보다 내가 나를 이롭게 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이다.









이미지 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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