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화분을 들여놓은지 한 달이 넘었다.
노랑과 보라색꽃을 피웠다.
노랑국화는 화려함을 자랑하고
보라색은 은은히 중후한 멋을 보인다.
색이 주는 느낌이 강열하다.
어느덧
줄기 아래부터 잎이 조금씩 시들어가는 모습이다.
노란색꽃이 하나둘 가장자리부터 시든다.
그 화려함이 시들어 가는 것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보라색꽃은
색의 변화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마도 완전히 마를 때까지 저 모습을 보여줄 듯하다.
화려함은 그 아름다움도 빛을 발하지만 시드는 순간까지 그 자태를 잃지 않는다.
드러나지 않는 중후함은 변함없는 변화를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더 오래 드러나는 것은 결국 화려함이 아니라 자신의 색을 간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