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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Sep 13. 2022

그림 감상은 남과 다른 취미를 갖는것

즐기는 것이다.

            

. 주말에는 뭐하세요?
. 가끔 미술관이나 박물관 가서 그림도 보고 합니다.
. 그럼 그림을 사기도 하세요?
.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구입하기도 합니다.
. 와~~ 대단하네요. 그림을 보러 다니고 또 구입도 한다니.....     

. 그럼 그림을 직접 그리기도 하나요?
. 그리지는 않고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냥 취미입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가끔 이런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과 나눌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림을 산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대상이 된다. 그것은 어쩌면 당신은 왜 그림을 사나요? 하는 의문점 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는 자전거를 사고 골프를 치러 다니듯이, 나는 대신 그림을 보러 다니고 구입하는 것으로 보면 될 듯싶다고.  각자의 취미 활동으로 보면 된다고 말한다.  

 

무언인가 특별한 취미는 아니지만, 그러나 남들에게는 특별하게 보이는 것들. 그것이 바로 나만의 진정한 즐거움이 되는 취미 활동이다. 어떤 것에 집착한다는 것은 깊이를 가진다는 것이고 그것은 오랫동안 지속성을 지니게 된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그림을 구입한다고요? 특이하네요! 같은 말은 바로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보통의 삶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많지 않다는 것일 뿐이다. 아니면 다른 사람보다 조금 앞서서 취미를 즐기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일 일 뿐이라고 할 것이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한 번쯤은 자신의 취미를 생각해보자. 남과 다른 것,  같은 것에 삶에 의미를 부여해보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가 생길 때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몸도 마음도 활발히 움직이도록 충만하게 만들자. 여기저기서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 전시 공연을 내 것으로 만들자.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을 쫓아 그렇게 취미 하나 만들어 보자. 삶의 에너지다.


누군가의 참 특별하네요는 부러움이다.




그림을 구입한다고 해서 꼭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사는 것이 아니다. 삶의 의미, 마음의 갈등을 다스릴 위로의 대상이 그림이 된 것이다. 따뜻한 그림을 보면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묵직한 그림을 보면서 넘치는 의욕을 조금 더 가라앉힌다는 것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고 해서 특이한 것이 아니다. 조금 다른 것뿐이다. 그 방법과 과정이 다를 뿐 우리는 각자의 취미, 덕후 기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림에 대한 덕후 그것은  또 다른 나와 타인의 삶을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한번 해 보자. 즐거움이다.



* 대문사진: 지인의 회사 휴게실(전찬욱 작가 우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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