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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Sep 16. 2022

예술이 놀이가 될때

즐겨야한다.

      

우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성인이 되었느냐에 따라 삶이 바뀔 수도 있다. 어릴 때 학습과 다양한 경험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부모와 사회 영향에 의해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학습에 빠져있다. 모두가 비슷한 상황을 겪지만 그 배움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학습을 받고 자란 부모들이 자식들에게도 새로운 길을 찾아주기 위해 애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반복학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고 깨우치는 경험과 각성이 더 중요하다. 학습은 수동적 인간을 만들지만, 자기 주도적 삶은 능동적 인생을 만든다. 전자의 삶이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여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생성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를 배울 학습 기회인 책을 통한 정보와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예술이라는 분야가 중요하다. 그림이나 조각, 음악, 연극 등은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그 작품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치와 그 작품이 주는 영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그 생각은 정신적인 것이다. 분석하고 비교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 자신이 느낀 그 감동, 감정의 변화에 대한 의념(疑念)이다. 그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뇌리에 스며들어 어느 순간순간 자신을 각성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깨우치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다. 그 가치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이 그들의 뇌가 쉬면서도 기쁨을 통해 변해 갈 수 있는 시간, 예술을 접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문화예술이라는 다양한 창작물을 통해 아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림이나 조각, 연극이나 오페라, 독서, 만화, 영화, 무용 등 아이들이 재미를 가지고 접 할 수 있는 것들에서 시작한다. 그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것이 강제가 아닌 취미가 되어야 하고 일상 속 놀이의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배움과 경험은 다양한 것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 대문사진; 고성 바닷가 2022년

*20170918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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