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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Jun 01. 2022

행복 메신저, 김경민 작가

웃음을 주어요.

작가의 작품은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야 내 손안에 있어 이렇게 말한다. 이상적인 가정을 그리는 영화 같은 모습으로 곁에 서있다. 가족이기도 하고 혼자이기도 하다. 웃음으로 입꼬리는 하늘로 치켜세워졌다. 웃음을 떠 안긴다. 김경민 작가의 조각 작품을 바라보면 느끼는 마음은 행복이다.


쭉 뻗은 늘씬한 키에 반하고 알록달록한 원색 컬러에 반한다. 온 가족이 함박웃음 지으며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걷는다. 손 잡고 춤을 추며, 아빠 목마를 한 모습에서 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본다.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작가의 가정은 이처럼 행복한 거다. 나도 그러고 싶다. 가정이라는 소중함을 작품을 만날 때마다 생각한다.


아주 단순한 일상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에서 사랑을 느끼고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기억하게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들의 삶 속 모습이지만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에 대한 희망일 뿐일까.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가족의 희망,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순간이 오는 것을 알지만,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을 기억함으로써 영원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사랑이다. 온 가족이 함께 했던 순간, 때로 힘들고 고통스럽고 서운함도 있었지만 함께 하는 순간 그 모든 것을 잊게 하고 가족이라는 둥지의 포근함을 느끼게 했던 그 순간을 조각했다.


아마도 영원하고픈 작가의 바람이 아닐까. 아내로서 엄마로서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들에 대한 기억을 작품을 통해 영원히 간직하고픈 바람, 그것은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작품을 통해서 실현시킬 수 있다는 꿈 말이다. 한순간의 행복이 아닌 영원한 행복, 가족의 사랑. 그것은 진실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는 일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행복했던 때가 있다. 그 외의 것은 잊어도 될 만큼 그 행복한 순간은 소중한 것이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그 이야기를 하는 순간 행복의 전파는 메신저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행복한 순간이다. 가장 오래 기억하고픈 희망이자 사랑이다.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이 작가의 마음일 것이다.


작품은 관객에게 한 가지 메시지만 명확히 전달하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많은 메시지는 어려워진다.


I LOVE YOU(green ver), Resin,  44/100, 김경민 (KIM GYOUNG MIN), 2021,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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