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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Nov 29. 2022

그림 한 점의 의미

사랑이다.   


어딘가에 걸려 있는 그림 한 점이 그 공간을 빛낸다. 그러나 아직도 자신이 직접 그림을 구입하여 집에 걸어 놓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이 있어도 다른 것과 비교해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다. 소파와 식탁 등 생활 소품들을 챙기면서 그림은 구매 목록의 맨 뒤에 있거나 아예 없다.      


작품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을 통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림 한 점을 통해 나 자신이 얻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소파와 식탁만 사지 않을 것이다. 그 가격에 그림 한 점을 어디에 걸 것인가도 생각할 것이다.     

      

그림을 사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기에 어떤 기회를 통해 그림을 선물하거나 받는다면 전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그림을 누군가가 선물한다면 일단은 기쁘게 걸 수 있지 않을까. 이사나 기념일에 그림 한 점을 선물하는 생각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몇 년 전이던가, 경제력 있는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위해 작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었다. 손자 손녀를 위해 그림을 구입한다는 것, 멋진 생각 아닌가. 이사하는 가족에게 그림 한 점을 선물하거나, 결혼하는 친구에게 좋아하는 그림 한 점을 선물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어떨까. 그림 선물이 쉽게 결정되던가?



* 대문사진; 20220517, 춘천미술관 전시 풍경

* 20160307 수정 옮김


https://brunch.co.kr/@flowjeon/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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