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흐르는물 Jul 06. 2022

행복한 여행, 김민정 작가

마음속 풍경

행복한 여행, 20P, 2011년, 캔버스에 혼합재료, 김민정, 개인 소장


꽃을 보고 웃음을 짓는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감정선을 건드리는 시각적인 자극이다. 슬쩍 스치기만 해도 얼굴의 표정이 바뀔 만큼 강렬하다.  엄마의 표정을 보고 웃는 아기의 웃음만큼 꽃이라는 매개체는 강렬하고 지속적이다. 웃음은 행복한 여행의 시작이다.


억눌린 감정을 자제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여행의 정보를 제공한다. 현실을 벗어나 각자가 그렸던 이상과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의 길라잡이 되고자 했다. 꽃밭은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환영의 인사다.


빌딩 숲에 갇혀 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작은 텃밭 하나에 꽃을 심고 야채를 심고 싶어 하는 소박한 마음이 자연을 동경하게 한다. 자연 속 아름다운 풍경은 상상이다. 현실을 벗어던진 내가 보고 싶어 하던 그리운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속에 자신을 공간을 그린다.


그 공간에서 나는 자유로운 여행을 떠난다. 집을 짓고 꽃나무도 심고 아름답게 정원을 가꾸고 무너뜨리고를 반복한다. 내가 있어야 할 공간을 생각한다. 집을 짓고 꽃을 가꾸는 일은 행복한 여행의 시작이다. 자연을 찾아가는 일은 여기서 시작한다. 도심의 일탈이 시작된다.

   

작품은 꿈같은 공간에 집을 짓고 살아가고 싶은 그런 모습을 담았다. 꽃밭이 펼쳐진 주변의 풍경은 작가가 그리는 그런 이미지다. 누구나가 그리워하는 그런 곳을 작가는 자신의 모습으로 길을 나서지 않았을까.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고 밝은, 어디서나 보고 느낄 수 있는 주변의 사물 같은 그런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밝기만 한 그림 속에서 보는 이는 희열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른다. 산속에 집이 있고 커다라 꽃나무 아래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다. 화면 가득하게 꽃을 채움으로써 마음속 고향 풍경 같은 모습으로 따뜻함을 보여준다. 삶은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꽃나무처럼 물을 주고 향기를 얻는 것이다.



* 20120808 글 수정 옮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