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미술관은 여행의 필수 코스

by 흐르는물

한참 되었지만 아이들이 중학교 때였던 것 같다. 그림을 보아도 데면데면하던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학교 미술 시간에 집에 있는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오라는 숙제가 있었다.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인쇄해서 줄 수 있느냐고 해서 사진으로 출력해서 갔다 주었다. 아이가 가져간 그림을 보고는 선생님도 아는 작가분인데 유명한 분이라고 좋은 작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단다.


유화, 정물, 5F, 2021년, 이인숙 작가 페북사진


그 이후 우리 집 그림은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 되었고 그림에 대한 관심도 더 적극적이 되었다. 역시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는 황금 같은 말씀이다. 차츰 아이들과 전시회 가는 기회도 많아졌다. 그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기니 어디를 가든 전시회와 미술관 들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미술관을 검색해 보고 주요 작품을 찾아보기도 한다.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가서는 가는 곳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당연 코스로 하여 친구들이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좋은 작품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단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가까이한 결과다. 마음에 드는 엽서 몇 장을 사서 친구들에게 보내는 재미도 있다.

나는 미술관, 박물관을 보면 그 지역, 국가의 문화와 생활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다. 지금은 어느 국가, 지역을 가든 시간이 되면 미술관, 박물관을 찾는 것이 가장 먼저다. 그곳에서 만나는 작품만큼 흥미로운 것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문화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그 일부를 즐기려 한다. 늦었지만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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