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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Sep 02. 2022

철새들의 행진, 정의부 작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한방이 아니다. 당구에서 보듯 두 번째, 세 번째 쿠션을 통해서도 길을 찾는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실행해 보는 것이 좋다. 될까 안 될까 망설이다 시기를 놓치고 나서 후회하게 된다. 후회보다는 실패하더라도 또는 완성하지 못할지라도 자신이 의도한 무엇인가를 위해 한번쯤 노력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어떤 결과만 놓고 일의 진행 여부를 생각한다. 가치를 계산한다. 그러나 삶은 자신이 생각하는 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어느 때는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던 것이 잘못되기도 한다.


우연과 어딘가의 필연이 썩여 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미래다.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한 결과를 예측만 하지 말고 실천해보는 것이다.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하고 싶은 것을 참거나 타인의 눈치 때문에 망설인다면 그것은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이 되는 것이다. 어느 것이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하는 것은 아니다.       


☞ 철새는 머물고 싶지만 머물지 않고 길을 떠난다.
    머뭇거림이 없다.
    그것이 자신과 무리의 삶이라는 것을 알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철새들의 행진, 4F, 2007년, 정의부



수많은 철새의 군무

그 속에 깊숙이 들어가 본다.

작열하는 태양의 중심으로

작은 점 하나하나가 힘찬 날갯짓을 한다.

점점 더 다가갈수록

나도 철새가 되어간다.

나는 저 큰 아침 해가 좋다.

바닷가의 풍경은 그대로 두고

태양만 줌인해서 내게로 다가선 저 모습이 좋다.

태양이 감싸 안은 모든 것이 좋다.

그것은

내 길의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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