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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Aug 24. 2022

산의 소리, 신종섭 작가

교감한다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일까.

해넘이의 풍경일까.     

눈앞의 들판도 산도

불타오른다.     


저 멀리 산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옴은 무슨 조화이며

어떻게 붉은색일까.     

산이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라

울림이기에 가능한 것일까.


산의 소리, 신종섭





위쪽 작품은 풍경을 줌 랜즈로 쭉 잡아당긴 듯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관심 포인트를 확대하여 바라본 모습이다. 선명하고 밝게 드러난 바위산 풍경이 맑은 날의 자연을 묘사한다.


아래쪽 작품은 멀리서 본 풍경이다. 마을이 들어선 산 줄기는 높고 크다.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늑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두 작품 모두 강한 붉은색으로 표현되었다. 가을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깊고 넓게 퍼져 있음을 알게 해 주고 황혼일까 아침햇살일까 따뜻하게 비춰주는 자연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풍족하게 지닌 모습이다. 작가의 작품 제목이 '산의 소리'라는 의미에서 느낄 수 있듯이 작가는 산의 풍경을 통해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싶어 했다.


산이 지닌 무한의 힘, 풍부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이다. 산의 소리는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음악이다. 그 속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와 무생물의 움직임조차도 화음으로 들리는 공간은 곧 산이다. 모든 것을 가진 자만이 풍겨내는 여유로움을 이 찬란한 색의 조화에서 찾아본다.


그의 작품은 생명력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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