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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Oct 28. 2021

미술관 강아지도 그림 감상 중

일상의 반복

전시 작품과 강아지



주말 나들이 길에 미술관을 찾았다. 정선 동강 옆에 위생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미술관이 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 507 미술관이다.  유유히 흐르는 동강을 따라 달리는 자동차 길이 높은 절벽 아래 이어진다. 약간은 서늘한 기온이 느껴질 정도로 풍경은 벌써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강변길을 타고 오다 왼쪽으로 약간 굽이쳐 들어오면 있다. 주변에는 캠핑장이 있고 저 멀리 산 정상에 짚라인 출발점이 보인다. 윙윙 소리가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풍경과 어우러진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곳이다.


그곳 전시관에서 만난 강아지.

주차장에 들어서기 무섭게 쫓아오더니 꼬리를 흔들며 짖어댄다.

반가움인지 경계인지.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니 오던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고 있다. 안에 들어서지 않는 것이 녀석의 규칙인듯하다. 서당개 3년이면 글을 읽는다더니 이 녀석도 갤러리 지킴이 몇 년 하더니 작품 감상의 예의를 아는가 보다.


한적한 곳의 미술관,

전시실을 지키는 강아지가 있고 사람을 기다리는 미술관.

시골 풍경이지만 지역의 문화시설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쓸쓸함 더 크게 느껴진다. 아직도 미술관 박물관이 가기에는 먼 곳이 되어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실 이곳 미술관을 찾은 이유는 인도미술을 전시 중이라고 해서 들린 것인데 와서 보니 며칠 전 전시가 끝나고 다른 전시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래저래 아쉬운 마음 가득함을 미술관 강아지를 보며   

강아지를 소재로 한 그림이 있으면 전시관 지킴이(강아지)는  어떤 기분으로 바라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개가 있는 풍경, 1832, 토머스 도티, 미국, 시카고 미술관


개, 1893, 피에르 보나르 드, 시카고 미술관


세인트의 개들 버나드, 조지 백스터, 시카고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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