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unday on La Grande Jatte — 1884, Georges Seurat
예전이나 지금이나 휴식은 중요한 것이지요. 한주 동안 열심히 일하고 하루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습니다. 어쩌면 그 휴식이 또 다른 세상과 만나는 교류의 시간이 되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옛 명화 속 풍경을 통해 당시의 휴일 모습을 추측해 봅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지금의 나를 되새겨 보는 것이지요.
이 작품은 207.5 × 308.1cm의 대작입니다. 조르주 쇠라는 점묘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을 묘사했습니다. 강에서는 보트를 즐기고 밖에서는 그늘 밑에서 풍경을 즐기고 산책을 하면서 여유로운 주말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강에는 커다란 화물선이 연기를 뿜으며 지나가고 있고 그 사이에는 보트와 카누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산업화의 물결 속에 사람들의 일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왼쪽의 여인 중 서있는 여인은 오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듯합니다.
당시 사람들의 의복 모습을 봅니다. 여성들은 몸을 꽉 조이는 옷을 입고 모자를 썼습니다. 남자도 중절모를 쓰고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네요. 여인은 햇빛을 가리는 양산을 쓰고 남자는 지팡이를 들었습니다. 어린아이의 모습도 예쁘게 차려입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산책을 나올 때도 가장 멋지게 꾸미고 나들이를 나오는가 봅니다.
강아지도 자유롭게 뛰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 위치한 작품의 중심인물 발 앞에는 원숭이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원숭이도 애완동물로 길렀는가 봅니다. 주인의 발아래 자리 잡고 앞에 있는 검은 개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작품은 사물의 윤곽선을 뚜렷하게 나타냈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멀리 있는 사람들도 선명하게 보임으로써 분위기를 더 밝아 보이게 했습니다. 사람들 모습을 보니 확연하게 드러나는 선이 있습니다. 사람들 목 테두리를 하얀색으로 표현하여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보라색, 주황색, 파란색, 녹색 등의 색채 대비를 통해 단순하지만 빛과 그늘을 확연하게 표현하여 사물을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대각선으로 시선을 유도한 덕분에 화면이 더 넓게 느껴집니다. 진품을 본 적이 없기에 화면으로 작품을 보면서 그 느낌을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본다면 저 작품의 색은 더 다양하고 아름답겠지요.
이 작품은 휴일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편안하게 제3자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그림 속 풍경과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곳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