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개최되는 많은 행사들에서 지역 한계의 탈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닌 장점을 확인하고 기존 자원의 활용과 확산에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을 해 보았기 때문에 스스로 체념하고 미리 포기하는 경향도 커졌다. 결국 시기와 체계적인 전략의 부재로 함께하지 못해 좋은 의견도 실패한 사례가 많을 것이다. 그 한계를 탈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이 지니고 있는 자원이 최고라는 인식도 필요하다. 남의 것과 비교하여 깎아내리는 것은 없어야 한다.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 자원은 최고의 가치와 최고의 상품이다. 남의 것 빼끼기가 아닌 지역의 독창성을 찾아야 지속 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더욱이 K-문화가 확산되면서 우리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세계에 우리의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스스로 자부심과 능력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특히 행정에서 직접 집행하는 많은 일들은 예산과 규제에 묶여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행정은 틀에 묶여 그럴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무원은 법에 의해 집행하는 역할을 잘할 뿐 창의적이고 개척인 것은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행정과 민간조직, 그리고 주민이 잘 협력하여 한계를 뚫고 나가야 한다. 지역이 지닌 한계성에 갇혀 체념하고 탈피하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
문화예술 등 많은 분야가 지역을 벗어나 다양한 지역과 교류를 통해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수한 문화예술 공연이나 전시는 지역에 유치해서 주민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어야 한다. 지역을 위한다고 외부 유입을 막으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비교와 경쟁을 통해 지역의 자원이 더 성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문제가 따를지라도 경쟁력 없는 지역 문화예술은 시간이 지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경쟁 없는 구조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워왔다. 지역을 벗어나 세계로 나가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