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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보물
27화
작아지는 것들
by
흐르는물
Dec 11. 2021
20211121 사진
가끔씩 들어오는 삶의 회상 같은 것들이 있다. 어느 날에는 나 자신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내 작은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임을 안다.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은 마음이 작은 항아리 하나도 품을 수 없을 만큼 줄어들었음을 깨닫는다.
마음의 상처만큼 커가고 넓어진다고 했는데 아직도 상처가 더 생겨야 커질 것인가. 세상은 살아갈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날이 지날수록 더 커져만 감은 나 혼자만의 문제인가.
마음속엔 사람을 그리워하고 위하는 것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했는데, 보이는 모습에선 날카로운 비수와 같고 야수의 모습이 아니었는지.
스스로 강하고 부드러움을 갖췄다고 생각하건만 아직도 부족한 것은 내 마음 한 곳에 남아있는 잔여물 이리라.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자신에게도 상처만 남기는 삶이라는 존재에 가끔은 회의와 실망 그리고 자존심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지 못함에 당황하고 부끄러워진다.
경쟁에서 이기고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강한 욕구는 타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곧바로 자신에게 돌아오니.
세상은 삶의 쳇바퀴다.
시간이 갈수록 기상과 포부는 작아지고, 마음은 쪼그라 들어가니 육체를 이기지 못하는 정신이던가. 작은 것에 상처 받고 기뻐하는 것에서 나 자신이 옹졸하게 나이 들어
감을 생각해본다.
무엇을 탓할 수 있을까.
화려한 색을 품었다 놓아버린 꽃줄기의 잎처럼 시간에 순응하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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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상식이 아닐 수 있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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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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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운 것도 있다.
29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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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그림 없는 그림 이야기> 출간작가
공무원을 명퇴하고 3촌4도 하면서 그림 감상과 소소한 일상의 글을 쓰면서 서예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기고와 강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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