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얼굴은 햇빛에 타서 검게 변하고 몸은 반쪽이 되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성공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말로만 하는 정말 힘들었다가 아니라 죽기 살기로 자신의 업무 영역을 커버해 주었다. 일이라는 것은 혼자만의 의지로는 안된다. 하늘이 도와야 하고 구성원들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것이 생명이다.
2)
살려고 운동합니다.
행사가 한참 진행 중이던 어느 날 아침 건물 로비에서 직원을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홀쭉해진 몸과 까맣게 탄 모습이 그래도 안쓰러운데 아침 일찍 어디를 다녀오는 듯싶어 어디 갔다 오느냐고 물었다.
a: 운동 갔다 옵니다.
b: 그래도 체력 관리를 잘 하네요.
a: 살기 위해 운동합니다.
돌아온 답변이 충격이었다. 우리는 정말 죽기 살기로 일하고 있구나, 아니 마지못해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공무원은 종이 한 장이면 어디든 가서 일해야 하지만, 여기는 정말 지옥인가 보구나. 미안했다. 다른 직원들도 그런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산림엑스포가 끝나고 전반적으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때서야 하나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저력을 가진 곳이기에 잘할 것을 알았다고. 정말일까? 조직위에 그런 행사를 치러본 직원은 한두 명의 실무자가 있었을 뿐이다. 성공의 바탕은 저력이 아니라 직원들의 희생으로 이루어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