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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Mar 06. 2024

봄이다.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시간

소양강변 제방뚝길 나무에는

몽우리가 맺혀가고 있다.


온실의 화초처럼 홀로 깨어나는 봄이다.


땅기운으로 봄을 맞아야 하는데

성급한 마음으로

한낮의 온기에 움을 틔운다.


아직 이른 봄이다.

꽃을 피우는 시점에 깨닫게 되리라

내 이른 행동이 남보다 앞 섬이 아니었다는 것을


4월에도 가끔 눈 내리는 이곳엔

어느 날 영하의 기온으로 그 싹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파릇파릇 움을 틔우는 봄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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