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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로우지니 Sep 25. 2021

오래 미룬 고백

<오래 미룬 고백>

                                                      by 플로우지니

거짓말이야.

충동적이었다는 그 말. 

사실은 오랫동안 

수 없이 상상했던 일이야. 

지치고 쓸쓸한 퇴근길, 

집으로 가는 발 걸음걸음.

너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을 

꼭 꼭 누르며 걸었어. 

오랜 망설임을 모아 

오늘 너에게 전화를 했어. 

'충동적'이라는 말로 

내 마음을 숨기려 했어. 

사실은 네가, 

눈치를 채면 좋겠어. 

지금 이 전화.. 

그냥 갑자기 한 게 아니라는 거.

혹시 들리니...?

너를 담은 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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