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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Feb 27. 2020

아이고 자네

어쩌려고 이렇게,

이렇게 갑자기 왔는가


어디쯤 오는 길 이려나

궁금이야 했지마는


아유 그럼

반갑다마다


그런데 아무것도 줄 게 없어 어쩌지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어쩌지


고운 옷 입고 찾아온 어여쁜 자네

두 손 가득 안을 수도 없어 어쩌지,


싶은 봄이

창문을 열어보니

바깥에 잔뜩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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