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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달 May 28. 2019

26. 미래가 요구하는 능력③: 연합력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 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다. 우리가 배운 교육은 처절한 경쟁뿐이었다. 더 나은 성적이 더 나은 학교로 또 직업으로 이어졌다. 남보다 성적이 좋으면 더 높은 사회 지위와 더 풍요로운 수입으로 이어졌다. “네가 놀 시간에 다른 애들은 공부하고 있어.” 공부의 목적 또한 본인의 역량 향상이 아니라 타인을 밟고 올라서기 위해서였다. 


 교육의 가치가 바뀌었다. “네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라는 고립에서 함께 성공을 키우는 연합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현실을 반영한 결과이다. 대학교에서는 중간, 기말고사에 나올 문제를 알려주는 족집게 강사가 없다. 동기와 선배와의 관계에서 예전 출제문제를 공유하고 서로 모르는 것을 가르쳐준다. 조별 과제가 많아서 개인 능력보다는 협업이 중요하다. 이기적인 학생이라는 평판이 나면 알짜 정보를 공유할 동료를 잃는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학위와 스펙이 뛰어나도 이기적인 행동만을 앞세우면 성과를 낼 수 없다. 성과는 혼자서 낼 수 없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조직에서 배제되어 천덕꾸러기로 추락한다. 


 그렇다고 개인을 희생해 조직에 헌신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과 조직의 공존을 추구한다. 전문 기관에서 정의하는 핵심 역량도 그러하다. OECD의 ‘협조’ 역량은 개인의 희생이 아니라 개인적 우선순위와 조직에의 헌신을 조화하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의 ‘협상’ 역량도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아 차이를 조정하는 것이다. 


 세계 교육이 연합력을 중시한다. ATC21S의 시민의식, 개인·사회적 책임감, 세계경제포럼의 서비스 지향성과 협업, OECD의 타인과 잘 어울리기, 협조, 갈등의 관리와 해결, P21의 다문화적 이해, 우리나라 교육부의 공동체 의식 등이다.


 어떻게 하면 이 많은 역량을 놓치지 않고 키울 수 있을까? 연합력은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인식하고 공감하는 ‘연결’과 연결을 바탕으로 성공을 키우는 ‘연합’으로 구성된다. 다음 그림과 같다.   

            

연합력 <미래 인재로 키우는 미국식 자녀교육법>


 연합력은 연결을 강화하는 공감과 연합을 키우는 대화법으로 구성했다. 


다음 편 - 27. 공감 : 장애물을 제거해야 성공이 싹튼다


글로는 전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강의 일정 : blog.naver.com/flship/22150021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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