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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Nov 16. 2016

꿈에

해 질 녘  가을 숲에서

그대를 잃었습니다


엄마손 놓친 아이처럼

눈물 그렁그렁 매달고

그대 모습 찾아보지만

적만만이 느껴집니다

우거진 수풀 헤치고

망루에 올라오니

어둠에 걸린 달이

애처로운 듯

손을 내밉니다


새도 풀벌레도

숨을 죽이는 가을 밤

들리는건 찬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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