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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Mar 11. 2016

설렘

내 인생의 로망을 꿈꾸며

■ 설렘 ■ 
 
주말맞이 가벼운 산책
바람이 참 포근한 것이 이제 봄이 왔나 보다 
 
산들산들 부는 봄바람이  
불씨를 지펴주듯 
겨우내 얼었던 나뭇가지마다 새순이 조금씩 움트기 시작한다 
 
싱그럽고 설레는 봄
꽃 몽우리를 가득 품은 새순처럼 
봄날 같은 풋풋한 설렘이 내 마음에도 다시 피어 날 수 있을까 
 
나이 탓인가
일상이 별다른 동요나 감흥 없는 덤덤한 무채색
모든 것이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 메마른 감성이 
나이 듦의 반증인지  떨림과 설렘의 순간이 없다  
 
이 봄
봄날의 꽃밭처럼 화려하고 요란한 색채가 아닌
쉬이 질리지 않으면서 기품 있는 하얀 목련 같은
은은한 설렘을 갖고 싶다
그런 떨림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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