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커피예찬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이면 난 네가 더 보고 싶어
내가 더 좋아하는지
네가 더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시작을 알 수 없는 시점부터 우린 운명인 듯 그렇게 만났지
우연처럼 다가온 너
이제 너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정도야
매일 아침 달콤한 부드러움으로 나의 잠을 깨우고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따뜻한 눈빛으로 내 옆을 지켜주는 너
오랜 세월 함께한 너의 마음엔 수많은 나의 눈물과 웃음이 녹아있음을
너와 마주한 시간이면
수줍은 듯 감성 가득한 사랑스러운 소녀 모습이 되어보기도 하고 평소보다 조금 수다스러워 지기도 해
노을 진 저녁. 감미롭고 잔잔한 음악이라도 흐르면 정말이지 난 너와 헤어지기 싫어
그시간, 우리 사이에 고요한 침묵이 흐른다 해도 수만 가지 언어가 아지랑이처럼 피어나고
잡은 두 손엔 따뜻한 사랑의 전류가 우리의 혈관을 파고들지
중독된 우리 사랑
조금씩 이별을 준비하려 해도 내 몸이 내 마음이 널 놓아주지 않아
왠 줄 알아?
이별 뒤의 아픔
금단현상 같은 그 아픔을 견딜 자신이 없거든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물어와
네가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
좋은데 이유가 있을까
그냥 좋은걸
불같은 뜨거움과 얼음 같은 차가움이 공존하는 너의 모습
거부할 수 없는 너만의 매력이지
내 몸에 흐르는 너의 온기, 달콤 쌉싸름한 부드러운 입맞춤
그 무엇도 너를 대신할 수 없는 행복한 순간
아무리 내 앞에 산해진미가 있다 해도 너 없는 향연은 아무 의미가 없음을.
넌 나의 하루의 시작이고 하루의 끝
늘 내 곁을 지켜주는 변함없는 나의 사랑
나지막이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아메리카노
애인 같은 나의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