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그대
보름달처럼 내 마음 차오르던 날
복사꽃  붉은 두 뺨 달빛에 가리고
호수 같은 그대 눈동자
달그림자 띄워 노 저어보네
 
그대
검은 구름 달빛 덮을 때  먼길 떠나고

찬서리 내려

얼어버린 달빛 조각에 내 마음 베인다

함께 세던 찬란한 별들
그리움 되어 하나 둘 가슴에 떨어지니.
 빈가슴 찌르는 별들의 파편

언제나 아린 동통의 시작과 끝엔 그대가 있고
그대만이 줄 수 있는 아픔
그 아픔마저  행복이어라
여윈 초승달만큼이어도 그 추억 남아있기를

오늘도

그대 닮은 달그림자

내 마음 능선따라 피어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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