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 면접위원이 흥분하는 순간

For your belief

by 목화



면접위원이 흥분하는 일은 거의 없다.

면접 도중에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는 ZERO에 가깝다.


우리는 차분히 앉아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고

평가를 한다.


그게 일이다.


그런데,

이런 면접위원들도

가끔 흥분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자존감이 높은 지원자가 문을 나설 때다.



면접이 끝나고

문이 닫히기를 조용히 기다린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면

비로소 서로 얼굴을 마주본다.


“아! 저 친구 내가 데려가고 싶은데요?”

“보셨죠? 두 번째 친구. 저 나이에 저런 자존감이 있네요”


그때는

평가가 아니라

확신이 오간다.






강의 시간에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어떤 지원자가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나는 자존감이 높은 지원자라고 대답한다.


그럼, 이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라는 질문이 따라온다.



너무 비언어적인 부분이고

말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곰곰이 고민해보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있겠지만,

자기 자신한테 집중해요.

그래서 당혹스러운 질문을 받아도

의연함이 기저에 깔려있어요.


면접위원에게 잘 보여야지,

높은 점수가 나올만한 답변을 찾아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떠한 일들을 해왔고

어떠한 생각들을 해왔는지에 더 집중하고

자신 안에서 가장 좋은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의연하고

유연함이 있어요.”



그래서 나는 늘 생각한다.

면접에서 우리를 흥분하게 만드는 건
완벽한 답변이 아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사실을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지원자가 문을 나서는 순간,
면접위원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에세이2_12_본문2_unsplash.jpg



다음 에피소드는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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