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분석에 대해 알아보자
16.3 투자/사업 가치평가법
사업타당성 분석의 마지막 단계는 경제성 분석이라고 부르는 부분이다. 혹자는 수익성 분석이라고도 말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수익성 분석은 아니다. 영업이익이나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 등 기업이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가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기간이나 투자된 현금흐름을 가지고 사업이 타당한 것인가를 살펴보기 때문에 수익성 분석이라는 말보다는 경제성 분석이라는 말이 올바른 용어이다. 널리 활용되고 있는 4가지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1. 회수기간법(PP: Payback Period Method)]
회수기간법은 투자안에 소요되는 원금을 회수하는 기간을 구하여 투자의사 결정을 하는 방법으로 매우 간단한데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회수기간법의 장점은 계산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자금 사정의 안정 측면에서 유동성을 선호하고, 기준 시점 이후의 현금 흐름의 불확실성을 조정할 수 있다. 단점은 화폐의 시간가치를 무시하여 임의의 기준시점이 필요하고, 기준시점 이후의 현금흐름은 무시하기 때문에 R&D와 같은 장기/신규 사업의 평가도구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의사결정 기준은 독립적인 투자안의 경우, 목표회수기간보다 짧은 투자안을 선택하며 상호배타적인 투자안의 경우, 목표회수기간보다 짧은 투자안 중 가장 짧은 투자안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각각 10,000원을 투자한 투자안 A, B의 회수기간을 계산해보면
(1) 투자안 A
- 1차년 + 2차년 + 1,000 = 10,000
- 2년 + 1,000/3,000 = 2.33년
(2) 투자안 B
- 1차년 + 2차년 + 3차년 +4,000 = 10,000
- 4년
따라서 회수기간이 2.33년으로 4년보다 짧은 투자안 A를 채택한다.
[#2. 회계적 이익률법(ARR: Accounting Rate of Return Method)]
회계적 이익률법은 투자액에 대한 연평균 회계적 순이익률에 의거하여 투자 의사 결정을 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회계적 이익률법의 장점은 계산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회계자료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점은 화폐의 시간가치를 무시하여 실제 수익률이 아니며 목표이익률 결정이 자의적이다. 또한, 회계변경에 따른 차이로 객관성이 저하될 수 있다. 의사결정 기준은 독립적인 투자안의 경우, 이익률이 높은 투자안을 선택하며 상호배타적인 투자안의 경우, 목표이익률보다 높은 투자안 중 가장 이익률이 높은 투자안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회계적 이익률법에 따르면
(1) 연평균 장부가액 = 9,000+ 6,000 + 3,000 + 0 = 18,000; 18,000 / 4 = 4,500
(2) 연평균 순이익 = (3,000 + 2,000+1,000) / 3 = 2,000
(1차년도 이익) 12,000 – 6,000 – 3,000 = 3,000
(2차년도 이익) 10,000 – 5,000 – 3,000 = 2,000
(3차년도 이익) 8,000 – 4,000 – 3,000 = 1,000
회계적 이익률 = 연평균 순이익 / 평균투자액 = 2,000 / 4,500 = 44%
[#3. 내부 수익률법(IRR: Internal Rate of Return Method)]
내부수익률법은 투자안의 내부수익률을 구하여 이를 요구수익률(자본비용)과 비교함으로써 투자의사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산식이 좀 어렵게 보이는데 미래현금유출의 현가와 미래현금유입의 현가가 같아지는 이자율을 구하면 그게 IRR이다. 장점은 이해하고 의사소통하기 쉬우며 순현재가치법(NPV)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종종 동일한 의사결정이 내려진다. 단점은 자본비용을 구하기 어렵다. 의사결정 기준은 독립적인 투자안의 경우, IRR >요구수익률(자본비용, k)인 경우, 상호배타적인 투자안의 경우, IRR > k이면서 IRR이 가장 큰 투자안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투자안 A, B의 내부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1) 투자안 A
24,000 = 10,320 / (1+r) + 10,320 / (1+r)2 + … + 9,120 / (1+r)5
r = 29.66%
(2) 투자안 B
32,000 = 12,160 / (1+ r) + 12,160 / (1+r)2 + … + 12,160 / (1+r)5
r = 26.07%
따라서 의사결정은 내부수익률이 높은 투자안 A를 채택한다.
IRR의 경우, NPV와 더불어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므로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 소프트웨어에서 보통 함수를 제공하고 있다. MS EXCEL을 기준으로 하면 IRR 함수를 사용해서 내부수익률 r을 계산할 수 있다. 초기 투자값(음수)부터 마지막 투자값까지 나열하고 IRR 함수를 이용해서 선택하면 내부수익률을 계산해준다.
[#4. 순현재가치법(NPV: Net Present Value Method)]
순현재가치법은 투자로 인한 미래의 현금유입을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한 금액에서 미래의 현금 유출을 할인한 금액을 차감하여 구한 NPV를 근거로 투자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NPV는 '현금 유입의 현가 - 현금 유출의 현가'를 계산하여 0보다 크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장점은 화폐의 시간가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오직 현금흐름 기대치와 자본비용만이 고려될 뿐 회계적 수치와는 무관하다. 단점은 할인율의 추정이 어려우며 미래 추정에 따라 결과가 자의적일 수 있다. 의사결정 기준은 톡립적인 투자안의 경우, NPV > 0, 상호배탁적인 투자안의 경우 NPV > 0이면서 NPV가 가장 큰 투자안을 채택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자본비용은 20%를 가정한다)
투자안 A, B의 NPV를 계산해보면
(1) 투자안 A
10,320 / (1 + 0.2) + 10,320 / (1 + 0.2)2 + … + 10,320 / (1 + 0.2)5– 24,000 = 5,108
(2) 투자안 B
12,160 / (1 + 0.2) + 12,160 / (1 + 0.2)2 + … + 12,160 / (1 + 0.2)5– 32,000 = 4,366
따라서 의사결정은 NPV> 0 이면서 값이 더 큰 투자안 A를 채택한다.
앞서 살펴본 IRR처럼 NPV도 MS EXCEL을 이용하여 계산할 수 있다. 초기 투자안부터 마지막 투자값까지 나열한 후 NPV 함수를 이용하여 계산한다. NPV 함수는 NPV(v1,v2:v3)+v4에서 v1은 자본비용 또는 연간할인율이고 v2부터 v3는 투자된 값들, v4는 초기 투자값이다. 주의할 점은 v4는 실제 마이너스 값이지만 엑셀 산식에서는 값만 더해준다.
사업타당성 분석에서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MS EXCEL과 같은 스프레드시트인데 스프레드시트도 잘 모델링하여 값을 입력하고 보기 좋게 템플릿으로 만들어 놓으면 매우 유용하다. 사실 좋은 컨설팅 펌은 이런 것들을 이미 도구화하여 그들의 귀중한 지적 자산(Knowledge Asset)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한 방법 이외에도 매우 다양하고 전문적인 가치평가법들이 존재하지만 사실 크게 쓸 일이 없다. 외국계 기업의 인수합병(M&A)을 다룬다면 DCF(현금흐름 할인법. Discount Cash Flow)는 알아두면 좋다. 개념은 NPV 계산과 같이 순현금가치, 순현금흐름 특히,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를 가지고 계산하는 것으로 유사하다 할 수 있다. 정확도로 생각해보면 단정적인 사실보다는 확률로 표현해야 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기법 같은 것을 동원해서 확률분포의 개념을 동원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보다 전문적인 설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정도. 사업타당성 분석에서 유의할 것은 가정에 가정을 두고 말 그대로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기 때문에 숫자에 매몰되면 안된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 사업이 추진 가능한 것인가를 검토해야 하고 사업 관점(business perspective)에서, 재무 관점(financial perspective)에서, 법/제도 관점(legal & regulation perspective)에서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가를 적정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 내부의 정서나 역량 등도 사실 사업타당성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돈이 되냐 안되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지만 재무적 타당성을 평가하는 기법들이 100% 신뢰할 수 있는 값이 아니고 임의의 가정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종합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옵션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Prologue
Part I. 컨설팅 산업은 부활할까?
1. 컨설팅의 정의와 종류 (1/2)
1. 컨설팅의 정의와 종류 (2/2)
2. 컨설팅 산업의 현황 (1/2)
2. 컨설팅 산업의 현황 (2/2)
3. 컨설팅 기업들의 전쟁
Part II. 컨설팅 스킬
4. 논리적 사고 (1/2)
4. 논리적 사고 (2/2)
5. 문제해결기법 (1/3)
5. 문제해결기법 (2/3)
5. 문제해결기법 (3/3)
6. 커뮤니케이션 스킬 (1/3)
6. 커뮤니케이션 스킬 (2/3)
6. 커뮤니케이션 스킬 (3/3)
Part III. 컨설팅 도구와 기법
7. 경쟁 및 산업 분석 (1/4)
7. 경쟁 및 산업 분석 (2/4)
7. 경쟁 및 산업 분석 (3/4)
7. 경쟁 및 산업 분석 (4/4)
8. 고객 요구 분석 (1/3)
8. 고객 요구 분석 (2/3)
8. 고객 요구 분석 (3/3)
9. 수익성 분석 (1/2)
9. 수익성 분석 (2/2)
10. 역량 분석
11. 시사점 및 대안 도출
Part IV. 컨설팅 방법론
12. 프로젝트 관리방법론이란?
13. 경영전략 수립 방법론 (1/3)
13. 경영전략 수립 방법론 (2/3)
13. 경영전략 수립 방법론 (3/3)
14. 프로세스 혁신 방법론 (1/2)
14. 프로세스 혁신 방법론 (2/2)
16. 사업타당성 분석 (2/2)
17. 정보전략컨설팅(BPR/ISP) 방법론
Part V. 컨설팅 사업 개발 및 이행
18. 컨설팅 사업 개발
19. 성공하는 컨설팅 사업 제안
20. 컨설팅 이행과 지식경영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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