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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시 Jun 26. 2016

편안한 생각

63- 데니스 사라찐

데니스 사라찐, 편안한 생각, 유채, 109.2 x 119.4cm

창가 의자에 앉아있는 여인은 머리를 땋으며 여유로운  표정이다. 창밖 풍경도 파스텔 풍으로 햇빛 속에서 부드럽게 가라앉아 있다. 빈 의자의 주인이 있어 잠시 자리를 뜬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생각이 편안하니 모습도 편안하다. 굳이 의자의 주인이 없으면 또 어떠랴.


생각이 편안하다는 것은 심리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것이고, 그것은 다시 이런저런 불안함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마음 속에 어떤 욕망이나 갈망이 들끓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집착은 모든 근심의 출발점이다. 욕망의 물줄기가 거세게 소용돌이치지 않고 고요히 침잠하게 되는 순간, 집착도 내려 놓을 수 있을 것이다. 편안한 생각들이 모이면 편안한 삶이 된다.


데니스 사라찐(Denis Sarazhin)은 우크라이나 니코폴 태생이다. 하르키우 예술디자인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우크라이나 예술아카데미 회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아직 30대의 신진 화가이나 우크라이나 이외에도 러시아, 중국, 영국, 미국 등지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006년 이후로 미국 애리조나의 "갤러리 러시아"와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하여 동구권과 러시아 세력권에서 매년 꾸준히 전시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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