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잃지 않기 위해서 개별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보자. 첫 번째 이유로는 시장 전체가 극히 저평가될 경우는 생각보다 적지만, 개별 종목은 저평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치에 대한 평가만 적절히 이뤄진다면 투자하기가 보다 용이하다는 것이다. 종목 각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체계적 리스크는 적당한 수준의 분산투자로 완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분산을 위한 분산을 해선 안 된다. 수많은 종목을 다 추적하기도 힘들뿐더러 진정으로 가치 있는 종목은 드물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평가되고 괜찮은 종목을 발견했다면 적당한 비중의 금액을 배분해야 한다. 두 번째 이유는 변동성 측면에서 시장을 개별 종목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거품이 엄청 끼어서 크게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일부 종목들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시장 전체의 변동성도 개별종목 못지않게 클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가격이 급락할 경우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목의 경우 추정 가치보다 싸거나 비싸지는 것에 따라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지만, 시장 가격이 변할 때는 그냥 견디는 게 보통이지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행동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 전체에 투자할 경우의 리스크
- 고점 부근에서: 장기적으로 하락할 위험이 크다. 심할 경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손실을 회복하기 어렵다.
- 저점 부근에서: 견디지 못하고 투매할 가능성이 크다. 이 또한 결국 손실로 이어진다.
개별 종목 투자의 장점
- 시장 전체에 비해서 고평가, 저평가 Cycle이 빠르다
- 내재가치와의 가격의 괴리가 시장 전체에 비해서 크다.
- 시장 전체는 종목의 평균이지만 이를 구성하는 개별 종목은 업종 자체의 성장성, 업종 내에서의 입지와 그에 따른 수익성, 체계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정도, 주주친화성 등이 천차만별이다. 이런 모든 요소들 때문에 불안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거기에 존재하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 펀더멘털 변화를 확인하기 쉽고,
- 시장 지수 전체에 비해서 내재가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수익 얻기에 유리하다
고배당주 장점 3가지
첫째는 100년 전 존 버 윌리엄스가 밝혔든이 투자의 본질은 배당금의 수령에 있는데 이런 원칙에 부합하기 때문에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확신은 시장에 큰 폭락이 왔을 때에 팔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과 싼 가격에 더 많이 매수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둘째는 시장의 흔들림에 크게 신경을 안 쓸 수 있게 해 줘서 안정적인 부를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마찬가지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시장가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은 밸류에이션이 오르지 않게 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고배당주는 가끔씩 고배당주가 전체가 오버슈팅될 때를 제외하고는 고평가 될 일도 거의 없지만, 시장이 크게 하락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어서 현금의 대안이 될 만큼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게 된다. 당연히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되고 투자 수익률에 운이 작용할 여지를 크게 줄여주므로 높은 확률로 안정적인 부를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셋째는 비즈니스의 안정성 및 성장성이 좋다. 고배당성향의 기업은 대부분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한다. 변화가 많은 기업은 수년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 투자자가 예측하기 힘들어지는데, 변화가 적은 기업은 예측이 상대적으로 쉬우므로 투자 Risk가 적은 장점이 있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성장성 또한 저배당성향의 기업보다 우수하다. 이유를 추측해 본다면 현금흐름을 많이 창출하는 '돈 버는 기계'형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크고, 불필요한 현금은 기업 내부에 유보하지 않고 주주에게 배당을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고 합리적인 결정들을 내려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 중에서 고배당성향 등을 보이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을 선택한다면 가치의 증액이 동반되어, 배당 증액 및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