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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Jul 24. 2017

짬뽕라면


면(麵)을 쫄깃하게 삶으려고

불을 일찍 껐나보다

으악하고 입을 벌린

조개들 사이

유난히 입을 꽉 다문 녀석


펄펄 끓는 물 속을 견뎌내고

선승(禪僧)처럼 삼매(三昧)에

들었나 보다

톡톡하고 두드려도

미동도 없는 녀석


다시보니 으악한 녀석들

하하하 웃는 듯도 보인다

나도 마지막에

웃지 못하는 녀석은

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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