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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Dec 08. 2017

그림같은 집


그림같은 집 / 길But



그림같은 집을 가져보는 게

소원이었던 남자

아직 그림 속에 산다


키가 큰 전나무들을 집 주변에 두르고

가까이에 시냇물도 끌어다 놓고

지붕에는 솜이불처럼 두껍게 쌓인 겨울눈


그 집의 낮과 밤은 너무나 고요하여

그 속에 사는 사람들도 그림처럼

입술 한번 달싹 거리지 않는데


꿈 속에 그리는 사람들과 순간들까지

그 집안의 풍경은

늘 정지화면처럼 멈춰있다


그림같은 집을 가져보는 게

소원이라서

아직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 남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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