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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제 이준서 Mar 28. 2018

토르 라그나로크

천상의 피조물

망치 하나로 온갖 몬스터들을 때려 부수는 히어물 토르가 이전 1, 2탄보다 큰 스케일로 돌아왔다. 좀 더 강력한 액션과 개그코드로.


이번에는 토르를 모티브로 소설 fiction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수메르신화, 엔키의 서를 참고했으며 토르 역시 게르만 신화에 나오는 신이다.


인류멸망보고서 천상의 피조물 -유튜브에서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된 인공지능 로봇' 검색해 보세요- 에서는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이 깨달음을 얻고 그를 만든 인간들이 그를, 아니 그것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준다.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는 인간이 인간과 거의 흡사한 로봇의 모습과 행동에 거부감을 느끼는 감정 영역을 말한다. 그런데 그것이 모습과 행동을 넘어 감히 인간의 영역인 깨달음을 얻어 인간에게 진리를 전해준다는 사실은 피조물이 인간을 넘어 신이 되려 한다는 불쾌도 그냥 불쾌가 아닌 초궁극의 불쾌한 골짜기일 것이다.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방식은? 파괴. 그러나 이 로봇은 스스로 가르침을 설파하고 열반에 든다.

인류멸망보고서  중 천상의 피조물

오딘은 수메르 신화의 아누, 토르는 엔키, 로키는 엔키를 상징한다. -어디까지나 픽션임을 밝혀둔다- 신인(神人)과 인간여자의 결합은 다른 글에서 밝힌 바 있다. 수메르신화에서는 이들 신, 아눈나키가 그들의 노예로서 인간을 창조한다. 그러던 중 인간에게 호의적인 엔키가 인간여자와의 결합을 통해 아들 아다파를 낳게 되고 그는 다른 인간노예종과 달리 신인의 지혜를 이어받은 반신반인이다. 허나 엔키와 달리 그의 아우 엔릴은 인간을 좋아하지 않는다. 로키처럼. 자신이 만든 피조물이 나를 닮으려 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역사는 승자의 소유이듯 그들을 쓸어버리고 역사를 조작하면 된다. 성경이나 세계 고대사에서 대홍수의 기록이 나오는데 이 대홍수 이전의 인간의 수명은 천살 가까이 살았다는 게 성경의 기록이다.


노예인종은 무식해야 한다. 적절히 DNA를 손봐서 수명을 짧게 해 인생의 지혜를 취득하는 시간을 줄이고 성욕을 높여 노예를 많이 낳아야 하고 대홍수같은 자연재해로 적절히 청소를 했을 것이다. 로봇3원칙이란 것이 있다. 노예인종에게도 똑같이 적절한 구속이 있어야한다. 국가에 충성하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서로 사랑하라 그리하여 결혼하여 애를 많이 낳아라 등의 지나친 휴머니즘의 강조 등등. 인간이 외계인을 신으로 여기는 배틀필드란 영화도 다. 초고대문명이란 키워드로 보면 외계인이 지구로 와 신이 되어 만든 문명이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초고대문명이나 오파츠(OOPArt. 역사학적, 고고학적, 고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이거나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물체를 의미)의 기원이라는 설이 있다. 아눈나키를 예로 들면 지구에 금을 구하기 위해 외계에서 온 신이란 것이다. 아프리카 도곤족의 고대유적과 고대 남아프리카의 금광의 흔적이 있는데 10만년 전의 것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습習으로 인간이 금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신일? 우리는 보통 신이라 하면 물신, 인격신을 떠올린다. 설령 그 축소된 의미의 신을 신이라 가정한데도 자신에 맘에 들지 않는다하여, 인간의 영역을 파고든다하여 자신이 만든 로봇을 때려 부수는 인간과 별 차이가 없지 않은가?


여하튼 현재 지구에는 그들이 없다. -실제로 그들이 지구에 있었는가는 각자 판단하세요- 그렇다고 그러한 역할을 하지 않는 계급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이어라키 hierachy가 사라졌다고 믿는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매일 아침에 깨서 밥 먹고 세수하고 학교, 직장 나가 공부하고 일하고, 때 되면 결혼을 해 자식들을 낳고 국가에서 출산을 장려하면 아이를 더 낳아야 하고 퇴근하여 가족들과 일상을 보내고 잠으로 다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음날 다시 일상을 시작하고...... 너무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가?


토르 아스가르왕국 출신이다. 이 왕국의 형태가? 평평지구 flat earth이다. 난 평평지구에 대한 얘기를 몇 년 전에 처음 들었을 때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왜냐구? 지구가 둥근지 내 눈으로 봤나요? 그렇다고 평평지구를 믿는 건 아니다. 유튜브에서 굉장한 공방이 오가는 이슈이므로 과학적인 검증이 많이 필요한 단계이다. 단지 최초의 호기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를 노예로 살지 않게 하는 최초의 물음이다.

아스가르드 왕국

하루에 밥 세끼를 꼭 먹어야 한다는 관념이 내 배를 실제로 꼬르륵 소리나게 하는 것은 아닐까? 10년이 넘게 호흡식(유기물없이 호흡만으로 생명을 유지)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사족을 붙이자면 꼭 자기 나이에 맞게 살 필요도 없다. 그 관념이 나를 더 노화시키고 고정된 역할놀이로 나를 노예로 살아가게 만든다.


좀 전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과연 아눈나키와 같은 거짓신들이 사라졌는데도 왜 우리는 이처럼 다람쥐쳇바퀴 인생을 사는 걸까? 그들은 사라졌지만 그 역할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이어받은 보이지 않는 권력층도 문제일 것이고 그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대중들도 문제가 있다. 마블영화 어벤저스에서 닉 퓨리 국장에게 맨해튼에 핵무기를 쓰라는 권력층의 얼굴이 뿌옇게 흐리게 나온다. 그들은 일반대중에게 노출된 권이 아니다. 권력자들 뒤에서 그들을 조정하는 거짓신의 대행자이다. 그리고 우리는 닉 퓨리와 같이 적어도 한번은 왜?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우리는 거짓신에게 나의 삶을 바쳐야 하지? 최초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답이 내려진다면? 과감하게 닉 퓨리처럼 신의 불, 응징의 불 핵무기로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거짓신에게 바주카포 정도는 쏴줘야 한다.

오딘이 죽기 전에 지구에서 두 아들에게 이곳을 기억하라고 한다. 아누가 아들 엔키와 엔릴에게 이 곳을 기억하라, 이 곳은 우리가 전에 와서 인류를 부렸던 약속의 땅이니 언젠가는 다시 돌아갈 곳이란 걸 얘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선 지구를 구하는 영웅인 토르가 아주 유쾌한 모습으로 지구로 향한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며 영화 자체는 아주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다음 마블 히어로물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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