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첫째
모든 것이 처음이라
나는 자주 망설였고,
조금은 두려웠단다.
가느다란 손가락,
작디작은 발가락.
스치기만 해도
부서질까
숨조차 조심스러웠지.
손톱을 다듬을 때면
조금만 실수해도
너의 살결이 다칠까
이마에 땀이 맺혔단다.
그리고 어느 날,
너는 아장아장 걸어와
내 품에 안겼고,
나는 그 순간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듯했지.
처음으로
"엄~마~"
하고 부르던 너의 목소리에
나는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선물받았단다.
살아갈 이유,
행복을 느낄 조건,
모두 너에게서 왔어.
그저 존재해 주는 것만으로
너는 나의 커다란 축복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