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준의 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읽었다.

by 포카치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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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자주 오시는 손님께서 한 권의 책을 추천해주셨다.
"아동학대에 관한 이야기인데, 주인공 작가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읽는 게 정말 재밌어요."

사회문제를 다룬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나는, 바로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시사고발 프로그램 작가가 아동학대를 취재하면서 시작된다.
처음엔 어른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드러나는 건 상처 입은 아이들의 목소리였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 나니, 뉴스에 ‘아.동.학.대’라는 단어만 나와도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가 일렁인다.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폭력을 저지르는 부모를 끝까지 믿는다. 설령 그 끝이 죽음일지라도.

실제로 아동학대로 생명을 잃어가던 한 아이는
"엄마 아빠는 잘못이 없어요.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예요"라고 말했단다.

책을 읽는 내내 묵직한 돌덩이 하나가 가슴에 내려앉았다.

때때로 울컥 차오르는 눈물이 슬픔인지 분노인지, 나조차 분간이 되지 않았다.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무엇이냐고, 사랑이 무엇이냐고. 나는 너에게 묻고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을 아이들을 떠올리게 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너 잘못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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