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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차 조사 연구원,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이직했습니다

에이전시에서 최애 클라이언트로 이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황팀원입니다:) 저는 소비자 조사 전문 기관에 있었고요, 지난 12월 새롭게 펭귄으로(?) 이직했습니다.


포커스미디어는 입주민의 생활에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DB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디지털과 같은 '개인화'까지 꿈꾸는 오프라인 플랫폼이죠!) 저는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퍼스트펭귄랩 데이터 파트에 속해있습니다. 특히 "입주민"에 Focusing하여 각종 정량/정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 기존에 축적된/현재 쌓고 있는 데이터 분류 및 R&R 정의 
- 추가로 필요한 입주민 데이터 기획 및 공급처 모색
-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용한 데이터 구조 기획
- 입주민 DB와 다른 DB와 연관 분석이 가능할지 등을 고민


오늘은 제가 펭귄이 된 계기, 펭귄이 되고 나서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포미가 얼마나 입주민에 대하여, 그리고 입주민 데이터에 대하여 진심인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Part.1 바깥에서 본 포미 : 무궁무진한 연구 가능성이 있는 곳  

조사회사 연구원으로 포커스미디어 입주민을 연구하며

포미의 넓고 깊은 연구 의지에 설레다


포미의 항해에 펭귄으로 직접 탑승하기 전, 저는 마케팅 리서처이자 입주민으로서 포커스미디어와 꽤 가까운 관계에 있었습니다. 포커스미디어 서울생활권 입주민에 대한 2건의 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요.


2019년 서울생활권 아파트 거주자의 소비행태 및 라이프스타일 조사 프로젝트
2020년 '1인 가구' 조사 프로젝트


엘리베이터TV를 매일 마주치는 전체 입주민의 경향 파악부터 1인 가구라는 세부 타겟 파악을 위해, 서울 및 수도권을 아우르는 대규모 정량조사 2번, 직접 입주민을 만날 수 있었던 5그룹의 좌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기획, 설문 설계, 실사 준비, 설문 응답 자료처리, 분석 등 전 과정을 수행하며 포커스미디어와 참 많은 미팅과 메일을 주고받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포커스미디어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이 점점 커졌어요.




하나. 무궁무진한 연구주제가 잠재하는 곳


'라이프스타일' 모든 것이 우리 주제다: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 버는 것, 노는 것, 타는 것 등등

조사 유형과 Depth가 다양하다: 입주민에 대한 것, 브랜드에 대한 것, 광고효과에 대한 것 등등

엄청난 Coverage: 우리 입주민만 연구해도, 서울&수도권 아파트 거주 인구의 50%를 연구하게 된다!


게다가 2019년에 처음 만났을 때 1,893개 단지를 모집단으로 설계하였는데, 2020년에는... 2021년에는 3,700여가 단지가 되는.. 미팅 때마다 설치 대수 앞자리 바뀌는 무서운 곳...이었죠!




둘. 정확하게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업무를 통해 구조적으로 실현하는 곳


막연히 일단 해보는 조사가 아니라(X), 검증해야 할 가설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O)

분석 결과가 나온 뒤에 무얼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X), 가설이 참일 때와 거짓일 때 각각 어떤 결정을 하고 무엇을 할지 세워 미리 설명해준다(O)

횡으로(문항별로), 종으로(시계열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정확하게 쌓으려는 의지가 매우 높다


조사 결과가 어떻게 쓰일지, 어떤 내부 의사결정의 근간이 되는지, 에이전시로서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설레고 짜릿하고, 응원하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두 시간 빡센 클라이언트 미팅을 하여도 마음이 뿌듯하고 발걸음이 가벼웠던, 저의 최애 클라이언트는.

곧 제가 다니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


데이터 분석에는 맛있는 커피가 중요하니까요


Part.2 안에서 본 포미 : 입주민 데이터를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쌓아가고 있는 곳

입주민 데이터 분석가로서

데이터 하나하나 100% 활용하기 위해 잘 쌓는 일을 고민하다


포미의 배에 직접 승선하여 마주한 것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동안 쌓인 정말 많은 데이터, 그리고 더 넓게 더 높게 쌓여가는 데이터였습니다.


입주민 거주 아파트 단지 데이터, 매체 디바이스 데이터 등 '내용', 300명 입주민 샘플 응답부터 몇 만 행에 이르는 송출로그까지 '규모', raw한 입주민 보이스부터 계약-수주-송출에 이르는 업무 산출물 '유형'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쌓이는 데이터들을 보며, Full-Value Chain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입주민"에 Focusing하여, 여러 가지 데이터 자원을 정리·기획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포커스미디어의 입주민 데이터는 무엇에 대한 것인지(내용), 어떻게 수집되는 것인지(자료수집방법)에 따라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기 위해, 조사 회사와 협업하여 직접 입주민 타겟 조사를 기획/실행/분석/내부활용 지원을 하고 있고요. DB를 구입하기 위해 공급처 모색, 기존 내부 DB와 연동될 수 있도록 가공하기도 합니다.


조사를 실행하기도, DB를 구매하기도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많은 데이터 하나하나가 고유한 쓰임을 갖도록, 서로 연결하여 분석해서 200%의 가치를 갖도록 역할과 관계를 찬찬히 고민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Part.3 그래서, 앞으로의 포미

입주민들에게 꼭 맞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하여


한편 이렇게 쌓은 데이터로 무엇을 할지 또한 참 방대하고 넓은 이야깃거리인데요,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아파트의 특징, 입주민의 특징 분석을 바탕으로 아파트 단지들을 clustering 하고자 합니다. 각 단지에 꼭 맞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내보내는 일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 연말 포커스미디어로 이직을 한다고 말하고 보니, 제 주변 여러 지인/친구들이 입주민이었더라구요ㅎㅎ 서대문구 신혼부부 선배 언니, 노원구 대학생 동생과 함께 사는 동아리 언니, 영등포구와 동작구에서 각각 부모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친구들, 송파구 친정부모님이 입주민인 친구, 은평구 두 자녀를 둔 옛 직장동료, 그리고 강서구에 사는 1인 가구 남동생, 성남시 거주 우리 남편까지 모두


나 이번에 엘리베이터TV에서 그거 보고
엄청 잘 쓰고 있잖아, 나한테 딱 필요했어.

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포미에서 열심히 데이터를 쌓고 분석하겠습니다:)




직장인의 이직 이야기로 시작한 만큼, '그래서 밖에서 본 것과 안에서 본 것이 같으냐?!'라고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웃음).


펭귄이 되기 전 조사 프로젝트로 포커스미디어와 미팅을 하고 마무리 차 근황(?) Talk 때, "저희 조사가 열몇 개 쌓여가는데, 이걸 비교 가능하게 공통문항을 만들고 싶은데, 이미 너무 많이 쌓였네요."라는 김팀장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아직 스무 개뿐인데?! 그리고 마음껏 비교하려면 문항이 중요하다는 걸 먼저 공감해주시다니!!!'라는 생각이 들어 손을 덥석 잡을 뻔했던 기억이 새록합니다. (손은 마음속에서만 잡고 "전혀 늦지 않았어요!"라고 외쳤.)


그때의 반가움은 크게 틀리지 않은 것 같아요:) "잘 쌓는 것이 중요하다", "기왕이면 서로 연결 지어 분석할 수 있는 게 더 좋다", "Tracking이 중요한데, 너무 늦으면 나중에 바꾸기 쉽지 않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3년 뒤, 10년 뒤 어떻게 비교하고 활용할 것인가의 관점에서 조사 세팅의 피드백을 받고, 새로운 데이터 구입 시 다른 DB와 잘 붙이기 위한 디테일한 고민도 옆 부서에 스스럼없이 여쭤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쓸지가 뾰족하게 다듬고, 이를 위해 잘 세팅하는 시간에 재촉은 없습니다.


이런 믿음과 지원이 공유된 분위기에서 데이터를 셋업 하는 일은, 부담도 되지만 욕심이 나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일해보려고 합니다. 브런치에도 가끔, 재밌는 데이터 분석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로 다시 뵈어요 :)



ⓒ황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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