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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May 05. 2024

날 좋아하는 사람은 한 명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게 될까. 누가 봐주기나 할까. 관심을 가질까. 좋아해 줄까. 아무렴 어때하고 시작해도 시간이 흐르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 아니겠습니까. 어떤 계획을 실행할 때, 도전해야 할 때, 그게 무모할 때, 안 해도 되는데 내가 하고 싶을 때, 그럴 때 주저하는 거죠.


스티비라는 메일링 서비스 사이트가 있습니다. 다음 브런치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긴 하지만 저를 구독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해진 시간에 메일이 가는 그런 서비스이지요. 저는 1월에 시작했다 잠시 쉬고 이번 달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보다 반응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내가 너무 오래 쉬었나. 계속 끌로 갔어야 했나. 괜히 하는 건가. 내가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별의별 생각을 다 하는 겁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도 손가락만 꼬물거리고 있는 저를 보며 예전의 제가 떠오르더라고요.


예전에 저는 이 메일링 서비스를 단 한 사람이 구독하더라도 이어나가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어딘가에 써놨을 거예요. 잊지 않습니다. 그때의 마음으로 다시 움직여보자 마음먹고 용기 내어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메일에 답신도 할 수 있도록 해놓았어요.


오랜만에 시작한 메일링 서비스에 답신이 왔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을 보아하니 저를 많이 생각해 주시는 분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이게 맞긴 한가 봐요. 제가 제 책에서도 썼듯이 열에 여덟은 나에게 관심이 없고 한 명은 나를 싫어하고 한 명은 나를 좋아한다. 이걸 실감하네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써야 할 힘을 얻었습니다. 제 메일처럼 제 책도 어딘가를 떠돌아다니며 누군가의 마음에는 깊이 새겨져 있겠죠. 오늘은 감사 충만한 마음을 담아 글을 적어봅니다. 여러분. 기억하세요. 한 사람은 반드시 당신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보내지는 메일입니다.

무료 구독이니 주저 말고 구독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focusonwhat.stib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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