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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Sep 05. 2023

드디어 내 책이 만들어질 것 같다.

첫 책, 이제 시작이겠지.


드디어 내 책이 만들어질 것 같다. 이제 표지도 정하고 세부 디테일 작업에 들어간다. 안에 들어갈 내용은 이제 편집한다고 하는데 파일을 너무 성급히 보냈던 탓일까. 엉망으로 쓴 게 이제야 보인다. 오타도 많고, 덜 완성된 문장도 보인다. 왜 이제야 보이는 것일까.


완성에 눈이 멀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 물론 편집에 편집을 거쳐 또다시 여러 차례 편집을 해야겠지만 그래도 어디로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다. 내가 이것밖에 안 되다니. 보내기 전에 좀 더 꼼꼼히 볼 걸.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편집부에서 어떤 부분을 수정하라고 할지 너무나 잘 알겠다. 그냥 다. 다시 고쳐 써야 한다. 이거 큰일이네. 내가 다시 편집할 테니 다시 봐달라고 할까 별 생각이 다 든다. 아, 편집하시는 분 힘들겠다. 이 글을 어떻게 볼까. 어디서부터 어디서 수정해야 할지 모르시겠는데 이거... 걱정된다.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완성이 되어가는 걸 보니 진짜 내 책이 나오려나보다 실감이 난다. 이제 시작이겠지. 책 한 권을 내면 쉬지 않으려 한다. 여느 작가들처럼 계속해서 글을 쓰고 꾸준히 책을 내봐야겠다. 앞으로의 나날들이 더 바빠지겠다. 글이야 밤을 새워서라도 쓸 수 있을 만큼 즐거우니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두 번째 책을 들고 왔다고 글을 쓸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 책이 나오게 되다니. 그것도 이 넓은 세상에. 그나저나 편집부에 미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너무 대충 썼죠. 대신 되도록 여러 번 수고스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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