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말랭 Sep 24. 2023

빈말하지 마세요



빈말을 싫어한다. 빈말, 텅 빈 마음, 공허함, 텅 빈 머리에서 습관적으로 나오는 인사치레의 말들.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듯이 그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금방 드러난다. 뻔한 말들. 지겹다. 가뜩이나 텅 빈 마음에 바람만 세차게 분다. 가슴 시려워라.


우리의 진심은 어디로 갔는가. 내가 믿은 것은 무엇인가.

언제부턴가 믿음으로 꾸며진 말들은 가짜로 변질되었다. 사람들의 말은 함부로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믿는 사람만 또 바보 되지. 나만큼은 진심으로 꼭꼭 채워진 말들만 주고받으리. 그래야 마음도 따듯해지지. 내가 빈말을 하지 않는 이유. 빈말하지 마세요. 순진한 영혼은 당신의 한마디에 상처받는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에세이 출간 전 수정에 수정에 수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