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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Oct 03. 2023

물먹은 솜덩어리를 아십니까.

쉴 땐 쉬어야죠.



아하. 했다면 맞습니다. 우리는 가끔씩 몹시 피로해지곤 하지요. 어떤 이유에서든요. 오늘 제가 그렇습니다. 몸이 딱 물 먹은 솜덩이 같더군요. 할 일은 있어서 노트북을 켰는데 영 능률이 안 날 것 같아 다시 꺼버렸습니다. 가끔은 과감히 쉴 때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 하필 이 긴 명절 연휴의 마지막 날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내일 일 나가야 하는데 왜 하필 오늘인지 조금은 원망스럽긴 하지만요. 시간이 허락해 준다면 쉴 땐 쉬어야죠. 아무 생각 안 하고 이렇게 좋아하는 글이나 쓰면서 쉬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마음은 홀가분하네요.


내일의 나를 믿고 내일 더 분발하기로 하면 되니까요. 급할 거 없습니다. 나만 빨리, 많이 한다고 해서 다 따라주지 않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각자의 페이스가 있습니다. 그걸 따라가면 됩니다. 나 하나 오늘 쉰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겠습니까. 나보다 더한 달팽이도 저기 옆에 지나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아프면 쉬고, 쉬엄쉬엄 합시다. 빨리 가다 넘어집니다. 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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